혼례라 함은 예를 중요시하여 두 집안간, 두사람의 만남으로 일가를 이루는 공식적인 것이며 나아가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혼인을 정하고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어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簡紙)로 부터 시작되어 혼인이 성사가 되면........

혼인 며칠전 함을 보냅니다.
함이란 우리 선조들이 항상 어루만지면서 가깝게 두었던 가장 정감있고 따뜻한 숨결이 묻어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식중 하나이며, 
혼인식을 올리기 전에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담아 보내는 예물상자를 말 합니다.

'납폐'라고 하는 이 절차는, 함 속에 예단(청,홍 비단)과 혼서지를 신랑이 신부집에 '감사의 예'로 보내는 것인데, 신랑 친구들로 구성 된 함진아비들이 '함보내기' 과정에서 약간의 재미있는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요즘은 대형가방으로 신혼여행때 사용할 가방에 내용물을 넣어 보내기도 합니다.

함진아비가 함을 메고 잘 갈 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끈을 만들고,  함 끈이 한번만 잡아 당기면 매듭이 풀리도록 만드는데 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신부집에서도 함을 받으면 봉치떡 시루 위에 함을 올려 놓았다가 신부의 아버지가 함을 반쯤 열고 먼저 혼서지를 꺼내 본 뒤 방으로 들여 보냅니다. 
[혼서지 : 신랑집에서 보내는 감사의 편지]

예로부터, 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대접은 물론이고 노자까지 챙겨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간혹 무리한 함값을 요구하여 즐거워야 할 날에 피차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신랑과 신부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저희 매장에서는 혼서지를 대필해 드리고 있습니다.